만득이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 8090 감성 그대로, 시골 청년 만득이의 도시 적응기를 웃음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1. 에스컬레이터와의 전쟁
서울 와서 처음으로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를 본 만득이.
"아이고, 이 계단이 혼자 올라가네?"
한참 구경하다가 용기 내서 올라탔다. 그런데 내려올 때 에스컬레이터가 아래로 가는 걸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아니, 방금 올라갈 땐 위로 가더니만, 내려올 땐 밑으로 가네? 이놈의 기계란 놈이 사람 속도 모르나!"
그리고는 "나한테는 일반 계단이 낫다"며 평범한 계단으로 열심히 걸어 내려갔다고 한다. 밑에서 본 아저씨는 "저 청년, 운동하러 왔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
2. 전화기의 액정
만득이가 시골에서 처음으로 휴대폰을 샀다.
며칠 후 고향에 전화를 걸며 불평했다.
"이게 무슨 전화냐! 상대방 목소리도 제대로 안 들리는데 값은 비싸고!"
알고 보니 만득이는 전화를 받을 때 손가락으로 액정 화면을 꾹 누르며 "여보세요?" 하고 대고 있었다. 액정이 깨지기 직전이었다.
옆에 있던 직원이 "아저씨, 그거 누르는 전화기 아니에요" 하고 설명해줬더니,
"아이고 이놈아, 그럼 소리만 듣고 혼자 떠들란 말이냐?"
직원은 눈물을 닦으며 "그렇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3. 경찰서에 간 사연
서울 구경 나온 만득이가 길을 잃었다.
한참 헤매다가 경찰서를 찾아가 말했다.
"경찰관 아저씨, 저 좀 도와주소. 제가 사는 동네를 잃어버렸어요."
경찰이 "동네 이름이 뭐예요?"
"나는 그걸 까먹었는데, 거긴 논이 참 많았어요. 앞에는 큰 밤나무가 하나 있었고..."
경찰이 지도를 펴며 "이 근처에 그런 동네가 많습니다. 주소를 정확히 말씀해 주세요."
만득이가 한참 생각하다가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아저씨, 죄송한데요, 우리 집 주소는… 엄마가 아는디, 엄마는 시골에 계세요."
그날 경찰서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4. 극장에서 울다
친구가 만득이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만득이가 눈물을 닦고 있었다.
친구가 "왜 울어? 영화 감동적이었어?"
만득이:"아니야, 근데 저 검은 벽 안에 사람들이 갇혀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까 그 큰 화면 뒤에서 연기한 배우들 아직도 나오질 않더라. 밥은 먹었을까?"
친구가 "배우들은 이미 집에 갔어"라고 설명해줬더니,
"뭐? 저 많은 사람들이 벽 속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귀신이야 뭐야!"
만득이는 그날부터 영화관을 '저승사자 극장'이라고 불렀다는 후문.
5. 엘리베이터에서의 인사법
처음 온 빌딩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만득이.
엘리베이터가 5층에서 멈췄다. 문이 열리자 어떤 여자가 타려고 했다.
만득이가 그녀를 보자마자 큰 절을 하며 "안녕하십니까!"
여자가 깜짝 놀라 "뭐예요?"
만득이:"아니, 이 좁은 방에 아가씨가 들어오시는데 인사를 안 하면 실례잖아요."
여자가 "이건 엘리베이터예요. 방이 아니에요."
만득이 고개를 갸웃하며 "방인데 왜 혼자 움직여요?"
그 여자는 그냥 계단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 여러분도 만득이 같은 경험 있으신가요? 댓글로 나만의 만득이 사건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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