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바꿔가며 써본 키친타올, 결국 이 제품만 계속 쓰는 이유가 생겼어요
며칠 전에 또 키친타울을 샀어요. 아니, 사야 했어요. 3일 전에 산 6롤짜리 한 팩이 벌써 바닥이 났거든요. 아이들 간식 만들어 주고, 기름기 닦고, 나름 아껴 쓴다고 썼는데도 말이죠. 저처럼 키친타올 없이는 주방 일이 안 되는 분들, 공감되시죠? 저도 결혼 초기에는 아무거나 싼 걸로 샀다가, 나중에는 그나마 괜찮은 걸로 샀다가, 지금은 "이걸로 정착했다" 싶은 제품이 하나 생겼어요. 오늘은 제가 1년 동안 다섯 가지 브랜드를 돌아가며 써보고 정리한 진짜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1년 동안 직접 써본 제품들
어디서 주워들은 정보가 아니라 제가 직접 돈 주고 사서 써본 것들만 골랐어요. 각 제품을 한 달씩 꾸준히 쓰면서 느낀 장단점을 솔직하게 적을게요.
1. 코스트코 커클랜드 키친타올 (12롤, 약 28,000원)
이 제품은 정말 유명하죠. 두께가 두껍고 흡수력이 좋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를 하고 샀어요. 롤 하나가 크기는 한데, 문제는 롤마다 감겨있는 장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한 장을 뜯으면 두께가 두꺼워서 반으로 갈라서 쓰기에는 부드럽게 잘 안 갈라져요. 그래서 저는 한 장을 통째로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한 롤이 생각보다 빨리 닳았고, 가격 대비 사용 기간이 짧다고 느꼈어요. 게다가 두께가 두꺼워서 물에 젖으면 쉽게 찢어지지 않고 버티는 힘은 확실히 좋았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저랑은 맞지 않았어요.
2. 이마트 노브랜드 키친타올 (6롤, 약 8,500원)
가격이 정말 착해서 혹해서 샀어요. 1롤에 1,400원꼴이니까 부담 없이 쓸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써보니 두께가 너무 얇아요. 물기 하나만 묻혀도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더라고요. 기름기 있는 후라이팬을 닦으려고 하면 키친타올이 기름에 절여지면서 손에 다 묻어요. 흡수력도 떨어져서 물기를 닦으려면 여러 장을 겹쳐 써야 하고요. 결국 한 번에 쓰는 장수가 많아지니까 오히려 더 빨리 소모되는 느낌이었어요. 가격은 저렴한데 실사용에서는 손해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3. 깨끗한나라 클래식 키친타올 (6롤, 약 14,000원)
깨끗한나는 국내 브랜드라서 믿고 샀어요. 두께는 중간 정도이고,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서 커클랜드보다는 덜 두껍지만 노브랜드보다는 확실히 낫더라고요. 흡수력도 괜찮은 편이었고요. 그런데 한 가지 큰 단점이 있었어요. 바로 사용 중에 작은 종이 먼지가 많이 날린다는 점이에요. 식탁을 닦고 나면 표면에 하얀 먼지가 살짝 남는 게 신경 쓰였어요. 음식을 올려놓는 주방이다 보니 위생적으로 좀 찝찝했어요. 그래서 두 롤 정도 쓰고 나서는 다른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4. 잘풀리는집 100% 천연펄프 키친타올 (6롤, 약 12,500원)
이 제품은 1년 전쯤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했어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반신반의하며 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두께는 깨끗한나라보다 살짝 얇은 느낌이지만 종이 질감이 부드럽고 먼지가 거의 안 날려요. 흡수력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특히 기름기를 닦을 때 종이가 쉽게 찢어지지 않고 잘 버텨줬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한 장을 반으로 가르기 쉬워서 아껴 쓸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보통 반 장으로 밥솥 뚜껑 물기 닦고, 반 장으로 식탁을 닦는 식으로 사용하니까 6롤을 한 달 넘게 썼어요. 지금은 이 제품을 계속 정착해서 쓰고 있어요.
가격 대비 진짜 가성비 따져보기
단순히 가격만 보면 노브랜드가 가장 싸 보여요. 하지만 실제 사용 기간과 만족도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제가 1년 동안 기록해 본 결과를 공유할게요.
1. 실제 사용 기간 비교
한 가족(4인 기준)이 하루에 평균 5~6장의 키친타올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각 제품별로 6롤을 다 쓰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했어요. 노브랜드는 2주 만에 다 썼어요. 두께가 얇아서 한 번에 2~3장씩 쓰다 보니 금방 닳더라고요. 깨끗한나라는 약 3주, 잘풀리는집은 4주가량 걸렸어요. 커클랜드는 3주 조금 넘게 갔는데, 롤 하나가 커서 덜 사는 느낌은 들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잘풀리는집이 훨씬 경제적이었어요.
2. 한 장당 가격 계산
정확한 비교를 위해 한 장당 가격을 계산해봤어요. 커클랜드는 12롤에 28,000원인데, 롤당 매수는 약 80장 정도예요. 그러면 한 장에 약 29원입니다. 깨끗한나는 6롤에 14,000원, 롤당 80장 기준으로 한 장에 약 29원으로 비슷해요. 잘풀리는집은 6롤에 12,500원, 롤당 100장이라서 한 장에 약 21원이에요. 노브랜드는 6롤에 8,500원, 롤당 60장으로 한 장에 약 24원인데, 실제로는 두께가 얇아서 2장을 쓰니까 실질적으로는 48원이나 되는 셈이죠. 따라서 잘풀리는집이 한 장당 가격도 싸고, 한 장으로 커버되는 범위도 넓어서 가장 좋았어요.1년
내 생활에 딱 맞는 키친타올 고르는 법
여러 제품을 써보면서 깨달은 건, 키친타올도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골라야 한다는 거예요. 저처럼 키친타올을 이것저것 많이 쓰는 집이라면 가성비 좋은 제품이 최고고, 주로 기름기 많은 요리를 자주 한다면 흡수력과 두께를 더 신경 써야 해요.
1. 나는 키친타올을 왜 많이 쓸까?
저는 키친타올을 주로 세 가지 용도로 써요. 첫째, 식기나 과일 물기 제거용이에요. 씻은 그릇이나 야채의 물기를 닦을 때 한 장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싶어요. 둘째, 기름기 제거용이에요. 후라이팬에 남은 기름을 닦거나 튀김 요리 후 기름을 흡수할 때 사용해요. 셋째, 간단한 청소용이에요. 싱크대 주변 물기를 닦거나, 아이들이 음식을 흘렸을 때 바로 치울 때 쓰죠. 이렇게 다양한 용도에 두루 쓰려면 두께와 흡수력, 먼지 없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해요.
2. 내게 딱 맞는 선택지
만약 기름기 많은 요리를 자주 하고, 두꺼운 것이 좋다면 커클랜드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잘풀리는집이 대체재로 완벽해요. 먼지 문제에 민감하거나, 키친타올을 아껴 쓰고 싶다면 역시 잘풀리는집이 제일 좋았어요.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키친타올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100% 천연펄프'라고 적힌 제품을 고르세요. 재활용 종이로 만든 제품은 흡수력이 떨어지고 먼지가 많이 나요.
이제야 알게 된 키친타올 진짜 관리법
키친타올 자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관하고 쓰느냐에 따라서도 수명이 달라져요. 몇 가지 작은 팁을 알려드릴게요.
1. 보관 장소는 싱크대 가까이
키친타올은 싱크대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곳에 두는 게 좋아요. 저는 싱크대 상단 수납장 안쪽에 걸이를 달아서 키친타올을 거꾸로 매달아 놓고 써요. 그러면 한 장씩 뜯기도 편하고, 조리 중에도 바로바로 쓸 수 있어서 편해요. 습기 찬 곳은 피하세요. 키친타올이 눅눅해지면 흡수력이 확 떨어져요.
2. 반으로 접어 쓰는 습관
저는 키친타올을 한 장 뜯은 후 항상 반으로 접어서 사용해요. 이렇게 하면 두께가 두 배가 되어서 흡수력이 더 좋아지고, 기름기나 물기를 닦을 때 찢어질 염려가 적어요. 특히 잘풀리는집처럼 반으로 가르기 쉬운 제품은 반 장만으로도 충분히 커버되는 경우가 많아서 훨씬 경제적이에요.
3. 한 번 쓰고 바로 버리기
키친타올은 일회용품이라서 재사용하면 세균 번식 위험이 있어요. 특히 날고기나 생선을 닦은 키친타올은 절대 다시 쓰지 마세요. 식중독 위험이 있으니까요. 저는 한 번 쓰고 바로 버리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그래서 키친타올 소모가 많지만, 위생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1년 동안 여러 제품을 돌아가며 써보면서 '이게 최고다' 싶은 제품을 하나 찾았어요. 제 기준에서는 잘풀리는집 100% 천연펄프 키친타올이 가격, 품질, 사용감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어요. 가격도 부담 없고, 먼지도 안 나고, 흡수력도 괜찮고, 반으로 가르기도 쉬워서 정말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혹시 아직 키친타올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한 번쯤 사서 써보시길 추천드려요. 다음 번 마트 장 볼 때, 한 팩만 집어서 시험 삼아 써보세요. 분명히 "아, 이게 진짜구나"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