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허브 용량 초과로 느려졌다고 생각했는데, 전원 부족이 원인이었어요
노트북에 USB 기기를 여러 개 연결하다 보면 갑자기 마우스가 끊겼다가 다시 잡히고, 외장 SSD 속도가 뚝 떨어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저도 처음엔 USB 허브 자체가 고장 났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원 공급 부족이 문제였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USB 허브를 제대로 써야 하는 이유와 확인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USB 허브에 너무 많은 기기를 물렸던 첫 실수
무선 마우스, 외장 SSD, 키보드, 스피커까지 꽂은 결과
재택근무를 시작한 후 노트북의 USB 포트가 부족해서 멀티 USB 허브를 샀습니다. 처음엔 마우스, 키보드, 외장 SSD, 무선 동글까지 연결했어요. 한두 시간 지나면서 마우스가 자꾸 끊어지고, 파일 전송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외장 SSD는 150MB/s가 나와야 하는데 40MB/s까지 내려갔거든요. 허브가 불량인 줄 알고 한 번 더 비싼 제품으로 바꿨다가 결국 같은 문제를 겪으면서 비로소 다른 이유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USB 허브 전원 상태 확인하는 법
PC 설정에서 USB 허브 전원 공급 상태를 확인해보니 문제가 명확했어요. Windows에서는 장치 관리자 → USB 컨트롤러 → 해당 허브 우클릭 → 속성 → 전원 탭에서 '이 장치는 충분한 전원을 공급받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있어야 정상입니다. 제 경우 '이 장치는 더 많은 전원이 필요합니다'라는 경고가 떠 있었어요. 허브에 전원 어댑터를 따로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USB 허브 전원 공급 방식의 차이를 아셨나요
버스 파워 vs 셀프 파워, 뭐가 다를까
USB 허브는 크게 두 가지 전원 방식이 있습니다. '버스 파워' 방식은 노트북의 USB 포트에서 직접 전원을 공급받는데, 일반적으로 포트당 500mA(USB 2.0) 정도만 가능합니다. 여러 기기를 연결하면 이 용량을 초과해서 속도 저하나 연결 끊김이 생기죠. 반대로 '셀프 파워' 방식은 허브에 별도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합니다. 전원 어댑터가 붙어 있고 보통 5V 2A 이상 용량을 제공하는 제품이 대부분입니다.USB
언제 셀프 파워 허브가 꼭 필요할까
외장 SSD, 외장 HDD 같이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기를 쓸 예정이면 셀프 파워 방식이 필수예요. 저는 외장 SSD를 사용했으니 처음부터 전원 어댑터가 있는 제품을 샀어야 했어요. 그 이후로 마우스, 키보드, USB 메모리를 동시에 연결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더 이상 속도 저하도, 연결 끊김도 없어요.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제대로 된 USB 허브를 한 번 사는 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지금 쓰는 USB 허브에 외장 SSD나 많은 기기를 연결해두고 자꾸 문제가 생긴다면, USB 허브 전원 방식을 먼저 확인해보세요. 버스 파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해결 방법이 보일 겁니다.